짐승파스타 영업중단

 

 

 

한 파스타집 사장이 단골 손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메뉴명으로 전했다는 소식이 소개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식당에서 감바스 하도 시켜 먹어서'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야간 편의점 알바생인 글쓴이가 자신의 경험담을 올린 것으로, 항상 감바스를 배달 시켜먹는 단골집 사장이 자신의 닉네임을 넣어 메뉴명을 변경했다고 인증한 사진이 담겼는데요.

글쓴이는 "야간 편돌이다. 매일 한 곳에서 배달시켜 먹으면서 리뷰를 적었는데, 사장님이 기특했는지 메뉴 이름을 내 닉네임으로 달았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실제로 배달의 민족 내 '짐승파스타 본점'의 배달 메뉴 목록에 '월터감바스알아히요'라는 메뉴가 보이는데요.

글쓴이는 자신의 리뷰에 달린 사장의 댓글을 공개하며 메뉴명이 바뀌게 된 이유를 전했습니다.

 

 

 

해당 댓글에서 사장님은 "역시 월터님, 감바스 이름을 월터감바스로 바꾸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감바스에 대한 사랑이 크셔서 그렇게 하고 싶네요"라고 리뷰 답변을 적었는데요

이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몇 번을 시켜 먹었길래 이름까지 바꾸지" "아웃풋 레전드" "이제 딴 데서 못 시키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짐승파스타'가 실검까지 등장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17일 짐승파스타가 하루 종일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에피소드는 많은 네티즌 이목을 끌며 크게 화제를 모았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짐승파스타와 관련된 또 다른 미담·후기들이 쏟아졌고, 네티즌들은 사장님을 돈쭐 내주자며 일화들을 퍼트리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해당 파스타 가게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이름을 올리는 등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장님은 배달 앱에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당황스럽다는 공지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당 공지 글이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장님은 또다시 글 하나를 남겼습니다.

 

 

그는 "이제야 알게 됐다. 우선 월터 님께 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큰 관심에 고마움을 전하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는데요.

짐승파스타는 인천에 위치한 파스타 가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심을 받았던 인청 소재 짐승파스타가 결국 영업 중단을 선언해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짐승파스타 대표는 18일 배달 전문 앱 ‘배달의민족’에 “우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저희 짐승파스타는 아직은 이런 관심을 받을만한 매장이 아니다. 그냥 작은 매장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여 이런 관심이 솔직히 두렵다. 또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솔직히 주문량이 버거웠다. 아무 사람도 아니고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받게 된 관심이 정말 두렵다. 그게 솔직한 제 감정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금도 단골 분들이 주문해주시는 주문도 버겁게 빼고 있어 죄송스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런 관심이라니 당치 않다”며 “이런 말씀 드리는 것조차 참 오버스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짐승파스타 대표는 “정말 죄송하게도 당분간 영업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잊혀질 때 다시 찾아오는 게 옳은 것 같다. 많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적었습니다.